육상 공장이 도약한 방법
지난 20년간 육상 제조업의 생산성 도약 뒤에는 한 가지 공통 인프라가 있습니다. ERP와 MES입니다. 계획을 세우고, 실적을 실시간으로 집계하고, 그 차이를 좁히는 시스템입니다. 국내 스마트공장 성과분석에서 도입 기업들은 평균 생산성 30%, 납기 준수율 15.5%의 개선을 보였습니다.
이 시스템이 돌아가는 전제는 단순합니다. 실적 데이터가 자동으로 수집된다는 것입니다. 부품에는 바코드가 붙어 있고, 설비에는 PLC가 달려 있고, 라인을 지나는 모든 것이 스캐너를 통과합니다. 사람이 세지 않아도 시스템이 압니다. 지금 몇 개가, 어느 공정에, 어떤 상태로 있는지.
조선소에서는 그 전제가 무너집니다
조선소의 작업물은 수백 톤짜리 선박 블록입니다. 바코드를 붙일 표준 위치도 없고, 컨베이어를 지나지도 않으며, 매번 형상이 다르고, 옥외 공장 여기저기로 크레인에 실려 이동합니다. 그래서 조선소의 실적은 여전히 사람이 만듭니다. 관리자가 현장을 걸어 다니며 눈으로 보고, 수기로 집계해, 사후에 시스템에 입력합니다.
ERP도 MES도 있습니다.
없는 것은 그 안에 들어갈 실시간 데이터입니다.
계획 대비 실적의 차이는 며칠 뒤에야 발견되고, 병목은 이미 다음 공정으로 번진 뒤입니다. 일감이 4년치 쌓여 있고 생산 인력은 만성적으로 부족한 지금, 이 시차의 비용은 그 어느 때보다 큽니다. 납기가 곧 수익인 산업이기 때문입니다.
바코드 대신, 공간을 읽는다
리옵스가 만드는 것은 이 빈 층입니다. 야드에 설치된 LiDAR 센서가 현장을 3D로 스캔하고, 공간지능 모델이 그 안의 모든 블록을 인식합니다. 핵심은 CAD 자동 정합입니다. 고객사의 수백 개 CAD 도면 가운데 지금 센서에 보이는 이 블록이 도면상 무엇인지 스스로 검색해 찾아내고, 완성 형상 대비 현재 형상을 비교해 블록별 공정률을 실측합니다.
사람이 매칭하지 않아도, 바코드가 없어도, 블록이 어디로 옮겨져도 공간 자체가 데이터가 됩니다. 저희는 이 계층을 공간 MES(Spatial MES)라고 부릅니다. 육상 공장의 MES가 바코드와 PLC로 하는 일을, 조선소에서는 센서와 공간지능이 하는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공간 MES가 기존 시스템을 대체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ERP와 MES는 그대로 있습니다. 공간 MES는 그 아래에서 지금까지 사람의 눈과 수기 입력이 감당하던 실측 데이터를 자동으로 공급하는 계층입니다. 관리자는 어떤 호선의 어떤 블록이 어느 공장 어느 위치에서 공정률 몇 퍼센트인지를 실시간으로 보게 됩니다.
산업은 이미 이 방향으로 가고 있습니다
이것은 리옵스 혼자의 관점이 아닙니다. HD현대는 FOS(Future of Shipyard) 프로그램에 2030년까지 3,200억 원 이상을 투자하고 있고, 그 1단계의 이름이 바로 눈에 보이는 조선소, 즉 실시간 공정 가시화입니다. 최종 목표는 생산성 30% 향상과 건조 기간 30% 단축입니다. 다른 조선사들도 같은 방향의 스마트 야드 투자를 진행 중입니다.
HD현대는 여기에 더해 지멘스와 설계·생산 통합 플랫폼 개발을 2026년 시작해 2028년부터 계열 조선소에 순차 적용할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플랫폼이 정교해질수록 더 절실해지는 것은 그 안을 흐를 실제 현장 데이터입니다. 공간 MES는 그 플랫폼과 경쟁하지 않습니다. 채워 넣습니다.
이미 현장에 들어가 있습니다
리옵스의 공간 MES는 국내 조선 빅3를 차례로 지나며 확산 중입니다.
공간이 데이터가 되면, 로봇이 일한다
공간 MES가 만드는 것은 대시보드에서 끝나지 않습니다. 블록의 위치와 상태를 좌표로 아는 순간, 그 좌표는 로봇이 소비할 수 있는 언어가 됩니다. 리옵스의 두 번째 축인 로봇 용접반은 이 좌표 위에서 비정형 용접 같은 실제 작업을 수행합니다. 현장을 읽는 공간 MES와 그 위에서 일하는 로봇 용접반이 하나의 3D Work Model로 연결됩니다.
사람을 구할 수 없어 비어 가는 현장에서, 공간이 스스로 데이터가 되고 로봇이 그 데이터로 일하는 공장. 리옵스가 조선과 중공업에서 만들고 있는 미래입니다.
인용 통계: 중소벤처기업부 스마트공장 성과분석, 고용노동부 직종별 사업체 노동력 조사(2024 상반기), HD현대 FOS 공식 발표, HD현대·지멘스 설계·생산 통합 플랫폼 발표. 본 글은 리옵스의 기술과 시장 관점을 담은 글이며 특정 고객사와의 계약 내용을 다루지 않습니다.